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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고급지게 만드는 아이러니

by. 창인

스토리를 고급지게 만드는 아이러니

때로는 단 한 줄의 아이러니가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는 인물이 가질 수 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내러티브에 입체감을 더하여 실제 삶과 유사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아이러니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영화들을 살펴보며, 어떻게 아이러니를 스토리에 녹여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작품 1. 헤어질 결심

‘형사가 쫓는 범인을 형사가 사랑하게 된다.’

https://pickgeul-asset.s3.ap-northeast-1.amazonaws.com/90b4d958-dfdd-49b9-8a38-59f820c858b8-image.png박찬욱 감독은 아이러니를 이용해 스토리를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작년 개봉하여 압도적인 호평을 받은 <헤어질 결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사가 범인을 사랑한다는 아이러니는 자연스럽게 형사로서의 의무와 사랑 사이의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에 <헤어질 결심>은 두 번의 사건에 걸쳐 아이러니를 변주하며, 이야기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작품 2.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

‘죽은 아들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피노키오는 절대 아들을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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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나 피노키오와 같이, 클래식한 이야기에는 늘 훌륭한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아이러니가 이야기에 스토리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뜻이죠. 사랑받는 아들이 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피노키오를 보며 관객은 감정의 동요를 느끼게 됩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재해석한 피노키오를 보며, 클래식한 아이러니가 어떻게 변주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품 3.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I am your father.’

https://pickgeul-asset.s3.ap-northeast-1.amazonaws.com/0feacdb4-45ca-422e-837e-d3e5e480b90f-image.png아이러니는 그 자체로 훌륭한 대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스타워즈>의 ‘I am your fahter’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언급은 어렵지만, 영화를 보시면 이 대사가 주인공 ‘루크’가 마주하는 아이러니 그 자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 4.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는 추한 현실을 마주할 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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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시>는 에디터가 가장 사랑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시의 근본적인 아이러니를 다루는 동시에 사회가 가지는 구조적인 모순을 이야기하고, 아무 힘도 없는 개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말합니다. 아이러니를 활용해 어떻게 스토리를 써야 하는지 막막하다면, <시>를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작품 5. 파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수록 문제가 더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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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유명한 코엔 형제의 작품은 근본적으로 위와 같은 아이러니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볍고 재밌게 보기 좋은 <파고>를 추천드려요. 하얀 눈밭에서 흘리는 빨간 피의 대비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아이러니가 활용된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소개드린 영화를 감상하며, 여러분의 이야기에 어떻게 아이러니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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